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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티스트 :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
앨범 : 2.5집 Single hit #1
들어야 할 사람 : 난 와인보다 쏘주 한 잔의 정서가 좋다.
피해야 할 사람 : 음악은 뭐니뭐니해도 화려해야 된다.



사람들이 아티스트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.

첫 번째는 '파격'. 흔히 얘기들하는 파격적인 변신.

'지난 앨범에서는 이 만큼 파격적인 시도를 했는데, 과연 이번에는 뭘 보여줄까?'하는

그런 기대심리.

두 번째는 '대답'. 자신만의 느낌과 자신만의 시각을 구축한 아티스트에게

기대하는 그 어떤 것에 대한 대한 아티스트의 대답.

내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(이하 달빛)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후자의 것이다.

'에이 C. 사는게 다 그렇지 뭐. 그래도 어쩌겠어'하는 소시민적 정서.

그런 의미에서 달빛의 이번 2.5집은 최소한 나에게 있어 기대이상이라고 하겠다.

달빛의 이전 작품 절룩거리네의 가사를 보자.

'허구헌 날 사랑타령 나이값도 못 하는게
 골방속에 쳐박혀 뚱땅땅 빠바빠빠
 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
 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 걸 잘 알아'

나이 서른 넘어서 취직은 안 하고 집 구석에서 사랑과 인생을 노래한답시고

뚱땅땅 빠바빠빠~

스스로도 자신있게 얘기 할 수 없다.

'난 음악으로 성공한다'라고. 그래도 음악의 끈을 놓지 못 하고 스스로 자문해본다.

'아.. 씨바.  잘난 척 음악한다고 하지만 나 사실 사회에 나가서 경쟁하며 사는 게

 자신없는건 아닐까'

그래.

근데 뭐?

'나 이런 놈이야. 근데 이렇게 생겨 먹은걸 어쩌겠어~ 사는게 다 그렇더라~'

달빛의 음악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이다.

상처를 굳이 숨기지도 않지만 반대로 너무 뻔뻔하지도 않다.

멋쩍게 웃으면서 자기 고민을 나눌 뿐이다.

그가 내게 소주 한 잔을 건내면서 말을 걸어온다.

'Rei야 나 음악 계속해도 될까? 에이씨 다른거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.. 어쩌지.'

내가 달빛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이다.

(사족을 달자면 이 앨범은 천장 한정판 시디로, 달빛이 일일이 넘버를 적어놨다.
 
 게다가 커버 뒷 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.

 '세상아 내가 널 노래하게 해 줘'

 그는 이번 앨범이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다음 앨범, 아니 계속 음반을

 발매 할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고 한다.

 내가 음악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, 우리 정말 배고프다)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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