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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2007/12/16 네가 떠난 후, 어느 오후
참을수 없는 구토감에 잠에서 깨어 화장실로 달려간다.

뱃속의 찌꺼기를 모두 뱉어내고 다시 침대로 돌아와 눕는다.

담배가 피고싶다.

그대로 담배를 떠내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.

깊게... 한 모금을 빨아들이고 내뱉는다.

높은 곳을 갈망하며 날아오르던 담배연기는 곧 자신의 하찮음을

깨닫고 죽어버리듯 흗어진다.

몇시지....

탁자 옆에 올려둔 시계를 본다. 11시 34분이다.

시계를 본 후, 역시 탁자 위에 놓아둔 gin병을 집어들고

들이켰다.

블라인드로는 부족했는지 방 안으로는 햇빛이 스며들어온다.

제길..

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향해 다가가서 블라인드를 걷어버리자

햇살은 기다렸다는듯이 쏟아져 들어온다.

다시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는다.

이제 너는 이 공간 어디에도 없다.

네가 선물 한 저 탁상시계에도, 너와 나누던 gin 병속에도,

더이상 너는 없다.

제길....













8월의 빌어먹게 더운 어느 날.

담배를 한 갑 피우고,

진을 반 병 정도 마시고,

내 생애 두번째로 여자 때문에 눈물 흘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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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이야기 l 2007/12/16 17: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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